자소 분리 문장 학습을 통한 난독증 개선 아이디어
— 김욱영
대부분의 난독증은 해독 능력의 부재에서 온다. 다시 말해, 시각 정보(글자)를 청각 정보로 변환하는 능력이 떨어져 발생한다.
예를 들어 난독증의 경우, ’볼펜’이라는 말소리를 듣고 ‘볼펜’, ‘골펜’, 돌펜’ 모두에 연결 시킨다. ‘볼펜’이라는 시각 정보를 연결할 정확한 언어정보를 찾지 못하는 것이다.
이처럼 글자와 발음을 연결하는 능력이 떨어져 난독증이 발생한다.
언어 학습을 하는 초기에 아동들은 아무런 의미 없는 시각적 글자가 어떠한 음성에 대응되는가에 대한 연합을 학습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여 읽고 보고 듣다 보면, 그 단어를 접할 때는 자소/음소를 합성해서 읽을 필요 없이, 한눈에 그 뜻을 읽고 파악하게 된다.
읽기 초기 단계에 아이는 읽기가 발달함에 따라, 음운 경로에서 점차 어휘 경로로 변화하게 되는데, 난독증이 비단어(non-word) 읽기에 어려움을 보인다는 것이 아직 읽기 단계 초기에 머물러 있는 음운 경로임을 의미한다.
난독증이 읽기 단계가 음운 경로에 머물러 있는 것을 의미하기에, 음소 인식과 난독증은 관계가 있다.
우리가 곰(/gom/)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g/, /o/, /m/로 나눌 수 있는 능력 부족이 난독증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난독증의 경우 음운 처리 과정에 결함으로 인하여 음운 경로보다는 어휘 경로를 더 활성화하는 경향이 있다.
난독증이 Bionic Reading을 통해서 글을 더 잘 읽을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단어를 뭉텅이로 인식하여 음운 경로보다 어휘경로가 활성화 된다.
따라서, 음소 합성과 탈락을 학습하게 되면, 난독증 개선에 유의미한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음소 단계에서 결합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난독증의 개선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음운처리 기술에 기반한 파닉스 프로그램은 해독 정확성을 10%, 해독 자동성을 40% 증가 시켜줄 수 있다.
음소 합성과 탈락을 자연스럽게 반복하게 되는 구조를 만든다면, 난독증 개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로, 자소 분리 문장을 학습함으로써 난독증을 개선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즉, ㅇㅏㄴㅕㅇㅎㅏㅅㅔㅇㅛ. ㅂㅏㄴㄱㅏㅂㅅㅡㅂㄴㅣㄷㅏ. 를 보고, 말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외치는 것. 혹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는 말을 함께 듣게 된다면, 난독증 문제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음 문장을 통해 테스트 해보자.
ㅌㅡㄹㅓㅇㅋㅡㄹㅡㄹ ㅊㅣㅁㄷㅐ ㅁㅣㅌㅇㅔ ㄴㅓㅎㄱㅗ ㄴㅏㄴㅡㄴ ㅊㅣㅁㄷㅐㅇㅔ ㄴㅜㅇㅝㅆㄷㅏ. ㄱㅡㄹㅓㄴㅏ ㅍㅣㄹㅗㅎㅐㅆㅇㅡㅁㅇㅔㄷㅗ ㅂㅜㄹㄱㅜㅎㅏㄱㅗ ㅈㅏㅁㅇㅡㄴ ㅇㅏㄴ ㅇㅘㅆㄷㅏ. ㅇㅕㄹㅅㅚㄹㅗ ㅂㅏㅇㅁㅜㄴㅇㅡㄹ ㅈㅏㅁㄱㅡㄱㅗ ㄱㅓㄹㅣㄹㅗ ㄴㅏㄱㅏㅆㄷㅏ. ㄱㅡㄸㅐ ㅁㅏㅊㅣㅁ ㄱㅏㅅㅡㄷㅡㅇㅇㅡㄹ ㅋㅕㄴㅡㄴ ㅅㅣㄱㅏㄴㅇㅣㅇㅓㅅㅓ(5ㅅㅣㄱㅕㅇㅇㅣㅇㅓㅆㄷㅓㄴ ㄱㅓㅅ ㄱㅏㅌㄷㅏ) ㅈㅔㅂㅗㄱ ㅇㅣㅂㅇㅡㄴ ㅎㅏㄹㅇㅏㅂㅓㅈㅣㄱㅏ ㅈㅏㅈㅓㄴㄱㅓㄹㅡㄹ ㅌㅏㄱㅗ ㅈㅗㅂㅇㅡㄴ ㄷㅗㄹㄱㅣㄹ ㅇㅑㅇㅉㅗㄱㅇㅔ ㅅㅓ ㅇㅣㅆㄴㅡㄴ ㄱㅗㅍㅜㅇ ㄱㅡㄷㅐㄹㅗㅇㅢ ㄱㅏㅅㅡㄷㅡㅇㅇㅡㄹ ㅎㅏㄴㄷㅡㅇ ㅎㅏㄴㄷㅡㅇ ㄱㅣㄴ ㅁㅏㄱㄷㅐㄱㅣㄹㅡㄹ ㅅㅏㅇㅛㅇㅎㅏㅁㅕㄴㅅㅓ ㅋㅕ ㄱㅏㄱㅗ ㅇㅣㅆㅇㅓㅆㄷㅏ. ㄷㅓㅇㅜㄱ ㅈㅣㅌㅇㅓㅈㅣㄴ ㅇㅏㄴㄱㅐㅇㅘ ㅇㅓㄷㅜㄱㅇㅓㄷㅜㄱㅎㅏㄴ ㅁㅗㅅㅐㄱ ㅅㅗㄱㅇㅔㅅㅓ ㄱㅡ ㄷㅡㅇㅇㅣ ㅎㅏㄴㅏㅆㅣㄱ ㅋㅕㅈㅣㄷㅓㄴ ㄱㅘㅇㄱㅕㅇㅇㅡㄴ ㅈㅣㄱㅡㅁㄷㅗ ㅇㅣㅈㅇㅡㄹ ㅅㅜ ㅇㅓㅄㄷㅏ. ㅈㅣㅌㅇㅡㄴ ㅈㅐㅅㅂㅣㅊ ㅂㅔㅇㅣㄹㅇㅡㄹ ㄸㅜㅀㄱㅗ ㅇㅕㄼㄱㅔ ㅂㅣㅊㅣㄷㅓㄴ ㄹㅔㅁㅗㄴㅅㅐㄱ ㅂㅜㄹㅂㅣㅊㅇㅡㄴ ㅇㅓㄴㅈㅔㄲㅏㅈㅣㄴㅏ ㄴㅐ ㅁㅏㅇㅡㅁㅅㅗㄱㅇㅔ ㄴㅏㅁㅇㅏ ㅇㅣㅆㄷㅏ. ㄴㅐㄱㅏ ㄱㅜㄹㅏㅍㅏㄹㅡㄹ ㄱㅡㄹㅣㅇㅝ ㅎㅏㄴㄷㅏㅁㅕㄴ ㅇㅏㄴㄱㅐㅇㅘ ㄱㅏㅅㅡㄷㅡㅇ ㄸㅐㅁㅜㄴㅇㅣㄴ ㄱㅓㅅㅇㅣㄷㅏ.
참고자료
- Barron RW. Word recognition in early reading: a review of the direct and indirect access hypotheses. Cognition. 1986 Nov;24(1-2):93-119. doi: 10.1016/0010-0277(86)90006-5. PMID: 3539489.
- Stanovich, KE., & Siegel, LS. (1994). Phenotypic performance profile of children with reading disabilities: a regression-based test of the phonological-core variable-difference model. 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 86(1):24.
- 교사 위한 난독증 이야기(8/10) - 한글 공부 몇 살에 시작해야할까? https://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8402
- The Effect of Phonics Intervention for Adult with Dyslexia: Case Study, Ki-ju Kim Department of Speech-Language Pathology & Audiology, TongMyong University, Busan, Korea
다음과 같은 피드백을 주신 비욘드브레인의 조창훈님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언어 관련 학습장애에는 음소인식, 읽기유창성, 이해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난독증은 학습장애_음소인식에 해당되지만 세 가지를 모두 잘못 지칭하기도 합니다.
난독증의 개념이 정리되지 않은 것에서 오는 혼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소 분리 문장이 필요한 음소인식 장애의 경우는 말씀하신 훈련으로 개선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음소인식 장애를 갖고 있는 성인이 훈련을 할 경우 음소인식에 개선이 되겠지만 음소인식 장애로 인해서 읽기유창성과 이해에도 문제가 있는데, 선행 문제가 개선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유창성과 이해력도 좋아지는 건 아니라서 만약 어떤 성인의 '난독증'이 이해장애까지 포함한 것이라면 음소인식 장애의 개선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음소인식 장애의 훈련을 언어치료사나 언어치료센터가 아닌 집에서 틈틈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성인들은 본인에게 있는 이같은 문제를 드러내기를 꺼리기 때문에 좋은 도구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