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 플라이휠 방법론
— 김욱영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찾을 수 있나요?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는게 어떤 의미인지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열정을 갖을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고, 이를 현실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일에 끼워 맞춘다.
그런데 현실적인 상황으로 부터 열정있는 것을 찾는 방식은 좋은 방식이 아니다. 마크 맨슨은 <Screw Finding Your Passion>이라는 포스트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제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직업을 찾으러 갈 때, 멀리 찾아 볼 필요가 없었어요. 사실 전혀 찾아 볼 필요가 없었죠. 이미 제가 하고 있었으니까요. (...) 그래서 무언가를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면 아마 절대로 그 일에 열정이 없을거예요."
좋아하는 일은 이미 열정적으로 하고 있는 것에서 찾아야 한다. 그러나 열정있는 것을 좋아하는 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것이 (1) 시장이 원하고 (2) 잘하는 것 이라는 추가 조건이 붙게된다. 이런 조건이 붙으면서 좋아하는 일은 내가 열정있는 것을 하는 방식과는 매우 다른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내가 열정있는 것을 하는 새로운 방식을 탐색하는 것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방법이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플라이휠 방법론
시장이 원하는 새로운 방식을 탐색하는 방법은 신사업 아이디어를 찾는 것과 유사하다.
사람들은 어떤 서비스나 제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구매한다. (흔히 JTBD라고 한다.) 특정한 일을 사람들이 어떻게 해결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고객을 이해하고, 어떤 제품을 만들어야 할지 알아가게 된다.
그런데 새로운 방식을 탐색하는 과정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가는지를 찾고, 고객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존재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론이 바로 플라이휠 방법론이다.
플라이휠 방법론에 대해 설명하기 앞서, 나만의 방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사례와 경험을 보는 것이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임의적 방식이 맞다고 생각하고 추론하게 되면, 방식이 맞지 않을 수도 있고, 그 추론에 오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례(경험)에서 나만의 방식을 찾고 이것이 시장이 원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즉, 내가 열정적으로 하는 것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는지 아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내가 열정있는 것에 (1) 최대한 많은 사례를 보고 (2) 시장 반응으로 방향을 수정하고 (3) 반복하면서 잘해져야 한다.
(1) 사례공유 유료 스터디 : 다양한 사례를 보는 가장 좋은 방법
플라이휠 방법론에서는 시장 탐색 방식으로 사례공유 유료 스터디의 방식을 사용한다. 내가 열정적인 것을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스터디로 알아가는 것이다.
사례공유 유료 스터디는 내가 열정이 있는 주제를 가지고, 각자가 경험한 사례를 가지고 와서 공유하는 형태로 구성된다. 이 포맷에는 상당한 장점이 있는데, (1) 스터디이기에 비전문가도 진행할 수 있고 (2) 유료로 운영하기에 수익을 얻으면서, 사람들의 지불 의사가 있는지 확인 할 수 있다.
사례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보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다양한 사례들을 보면서 내가 열정있게 하는 일이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는지 알아간다.
더군다나, 스터디와 같은 교육 방식은 실제 SaaS 제품을 만들었을 때 보다 랜딩페이지의 고객 전환율이 2배 가까이 높다. (출처) 그렇기에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스터디는 굉장히 좋은 접근 방식이다. 경험에 비추어보았을 때, 커뮤니티에 제품 홍보보다 스터디 홍보의 승인율이 높기도 했다.
다양한 사례를 보고, 많은 방향을 살펴보아야 한다.
플라이휠 방법론 강의에서는 최대한 다양한 사례를 보고, 많은 방향성을 살펴보는 것이 원칙이라 이야기 한다. 사례공유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내가 열정적있는 것을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최대한 많은 사례를 살펴보자.
(2) 자동 유튜브 채널 : 다양한 사례는 엄청나게 좋은 콘텐츠 자원
이렇게 사례공유 스터디를 운영하면서 얻은 영상은 굉장히 좋은 콘텐츠 자원이다. 우리는 스터디 영상을 통해 유튜브 영상을 만들 수 있고, 쇼츠를 만들 수 있고, 블로그를 만들 수 있기도 하다.
2시간의 사례 공유 스터디에서 10개의 사례를 발표했다고 생각하자. 단편적으로 생각해도 우리는 10개의 유튜브와 10개의 쇼츠, 10개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사례 공유 스터디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이렇게 생산한 콘텐츠 형식은, 현직 B2C 마케터도 많이 만들고 사용하는 형식이다. (출처)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면서 나의 콘텐츠가 알려지고 잠재 참여자(구독자, 팔로워, 대기자)를 모을 수 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우선은 영상을 사례별로 컷편집하여 유튜브에 공유하자. 사람들은 이 콘텐츠를 보고 다음 스터디에 관심을 가지고 들어올 것이다.
(3) 스터디 기수제 운영 : 축적된 사례는 새로운 스터디를 만들기 용이하게 함
하나의 스터디가 끝나면, 방향을 수정하고 다시 새로운 스터디를 준비한다. 이전 스터디에서 만든 콘텐츠는 많은 잠재고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스터디를 통해 축적된 사례와 콘텐츠는 지불의사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나 특정 분야에 세분화된 사례는 일반적 사례에 비해 5배나 지갑을 열게 한다고 한다. (출처)
스터디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새로운 스터디는 더 잘 모집하고 운영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례는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할 것이고 다양한 콘텐츠는 잠재 고객을, 그리고 스터디 경험으로 어느샌가 전문가가 되어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각자 즐기는 것이 있고 이미 열정적으로 하는 것이 있지만, 이것이 일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열정적으로 하는 것이 좋아하는 일이 되어야 한다.
플라이휠 방법론은 좋아하는 일을 제대로 찾을 수 있게 만들어준다.
https://tkim.co/2023/09/flywheel-method/